[미디어펜=이원우 기자] KB증권은 올해 국민연금의 제1차 국내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세컨더리 펀드 분야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세컨더리 펀드는 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사, 창업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기존 펀드가 보유한 투자기업의 구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2353억원 규모로 운용될 계획이다.

국민연금이 2000억원을 출자하고 KB증권과 공동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나머지 353억원을 출자한다. 

세컨더리 펀드는 투자조합 등이 보유한 구주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원활한 딜소싱(투자검토)이 펀드 운용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KB증권은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딜소싱을 할 계획이다.

KB증권이 국내 채권발행(DCM)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기업 금융 커버리지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투자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 성장투자본부내 PE부를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영입해 운용 역량을 강화해왔으며, 펀드 운용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과 제도를 정비했다.

전병조 KB증권 사장은 "이번 국민연금의 세컨더리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은 KB증권이 최초로 국민연금 사모펀드(PEF) 출자를 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KB금융그룹의 기업투자금융(CIB)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향후 PEF 분야에서도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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