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 개최…신임위원장에 이종태 퍼시스 부회장 선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최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세계 열강들이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밀고 당기는 긴장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 경제에는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얘기가 많다."

이종태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위원장은 5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의 노동환경이 급작스레 어려워져 경영을 옥죄는 시기에 임무를 맡아 부담스럽지만 위원회의 유지·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중견기업법이 제정되는 등 중견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상의는 우리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미력이나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 조찬 간담회'에서 이종태 신임 위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박훈 산업부 중견기업 담당 과장은 "과거 중견기업 업무는 중소기업의 '파이싸움'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 찬밥신세였다"며 "담당 업무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산업부로 넘어오면서 상황 변화를 모색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견기업이 크지 못하는 이유는 제도와 규제 때문으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넘어오면 지원은 200개 줄어드는 반면 규제는 300개가 늘어난다"며 "30~40개 정도 해결 가능한 과제가 발굴, 관계부처들과 협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과장은 "공공조달을 하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면 사업을 참여를 못하게 돼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하게 되지만 트렉레코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며 "갓 넘어온 중견기업을 기존의 중견기업과 동일한 범주에 놓고 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매출이 1조원 정도 되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주목,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돕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중견기업의 스펙트럼이 넓어 정책 수립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견기업들은 중소기업과 달리 목소리가 모아지는 경향이 덜한 것같다"며 기업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 조찬 간담회'에서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이 최병오 전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 과장은 "매출 1조원의 실적을 내는 중견기업이 현재 37개에서 80개 수준으로 늘어나면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견기업 2280' 후속조치 추진현황 및 계획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월드클래스 300' 사업 등 수출 기업화 촉진 △포용적 산업생태계 조성 △지역 혁신생태계 구축 △혁신성장 인프라 조성 등 4개 추진전략·8대 정책과제를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이준환 KCTC 대표·이용재 삼부토건 대표·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 등 중견기업 대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병오 전 위원장(패션그룹 형지 회장) 이임식이 진행됐다. 

아울러 안근모 글로벌 모니터 편집장이 '세계경제 진단과 환율 및 금리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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