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5일 "학생과 학부모에게 완전한 학교(고교) 선택권을 주겠다"며 "이러한 학생 선택권에 따라 선택을 많이 받는 학교는 여건이 되는 한 최대한 많은 학생을 수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는 이날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교육감후보 정책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박선영 후보는 이날 2013년 고용노동부로부터 '교원노조법상 노조 아님' 통보를 받아 현재 법외노조 상태인 전교조에 대해 "전교조가 쌓아올린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법학 교수로서 전교조가 합법화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합법화하겠다는 대통령 공약에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박선영 후보는 이날 "경쟁을 죄악시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로부터) 선택 받지 못한 학교는 평판이 안 좋거나 과거에 비리가 발생한 적이 있는 곳일 것"이라며 "동네에 위치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러한 학교에 다닐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후보는 이에 대해 강남 8학군으로 학생들의 쏠림현상이 일어나지 않겠냐는 질문이 나오자 "첫 1∼2년간 강남권 학교로 학생이 몰릴 수 있지만 강북 학교들도 머리를 싸매고 학생 선택을 받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양극화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없어질 수밖에 없는 학교에게 3년이라는 유예를 주고 상황을 개선하던지 혹은 다른 학교로의 전환을 선택하게 하겠다"며 "중독학생이나 폭력 가해자 및 피해학생을 치유하는 '새빛학교'로 전환하면 명문학교가 될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후보는 "학교에게 선발권을 주되, 본고사는 금지해 사교육 폐해를 막겠다"며 "그렇게 한다면 비리에 연루된 교원이 많거나 대학 진학률이 낮은 일부 학교는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결국 학교들이 학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적극적으로 벌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해 "대학입시에서 정시모집을 확대하고 전교조를 없애달라는 국민적 합의가 있다"면서 재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우리 교육이 잘못되기 시작한 시작점이 김대중 정권 당시 전교조가 합법화된 것이고 그 결과가 바로 이해찬 키즈"라며 "이후 20년 가까이 지난 현재, 전교조는 학생을 이념의 도구화 수단화했고 학력은 뚝뚝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날 "교육에 있어선 안될 일이 많이 일어났다"며 "전교조가 쌓아올린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지적했다.

   
▲ 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는 5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정책발표회에서 '고교 완전경쟁-학생의 학교 선택권 보장' 구상을 밝혔다./사진=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 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