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보수층 의사도 겸허히 받아들여 안고 갈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5일 당선이 확실시 되자 "유권자들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당선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더욱 앞선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 당선자는 5일 오전 1시께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민주 진보 후보가 광범위한 지지를 받은 것은 한국 교육이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사진=뉴시스


조 당선자는 "현재와 같은 교육체제는 더이상 지속가능하지 않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라는 요구가 반영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보수 측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에 대해서도 "민주진보 후보가 교육감으로 선출돼 불안해하는 학부모와 유권자들이 있을텐데 불안해하지 않아도 좋다"며 "저를 지지해준 분들뿐만 아니라 보수 후보들을 지지한 분들의 마음과 의사도 겸허히 채찍으로 받아들여 안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조 당선자는 선거에서 함께 경쟁한 고승덕·문용린·이상면 후보에게 "선거 과정에서 다른 후보에게 상처를 줬다면 널리 헤아려 달라. 선의의 경쟁을 펼친 세 후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정책은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문 교육감이 해온 정책 중 긍정적으로 평가된 자유학기제 진로교육 등은 적극적으로 계승해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자는 그러면서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민의를 재확인해 한 단계 더 높은 화해와 협력을 이뤄나가기 위한 진통과정"이라며 "새로운 민의에 기초해서 한 단계 높은 화해와 협력을 위해 다른 후보들과도 협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