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가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가운데 에이스마저 최악의 피칭을 하고 무너졌다.

NC는 5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 첫 경기를 치렀다. 지난 3일 밤 김경문 감독이 전격 퇴진(사실상 경질)하고 유영준 단장이 감독대행을 맡아 치른 첫 경기였다.

이날 NC 선발투수는 왕웨이중. 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인투수여서 3연패 탈출과 팀 분위기 쇄신의 기대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왕웨이중은 전혀 기대에 걸맞은 피칭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무대 데뷔 후 최다 자책점을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으로 실망만 안겼다.

   
▲ 사진=NC 다이노스


왕웨이중은 5회까지 던지면서 6안타를 맞았는데 그 가운데 2개가 홈런이었고 볼넷 3개를 더해 7실점하고 물러났다.

왕웨이중은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5월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3이닝 8실점하고 무너진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부진한 피칭을 한 셈인데 한화전 당시에는 수비 실책이 잇따르며 8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3점뿐이었다. 이날 롯데전 7실점은 모두 자책점이었고, 자신의 최다 자책점 기록이었다.

2회초 이대호에게 솔로포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왕웨이중은 4회초 추가 3실점했다. 선두타자 정훈을 볼넷 출루시킨 데 이어 손아섭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 때 좌익수 이원재가 볼을 뒤로 흘리는 실책으로 손아섭을 2루까지 내보내 무사 2, 3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이대호는 벤치의 지시에 의한 고의4구. 이대호가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치긴 했지만 아직 경기 초반이었고, 한 점 차였는데 유영준 감독대행은 고의4구를 지시했다.

다소 기분이 상한 탓인지 왕웨이중은 만루로 몰린 뒤 곧바로 이병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번즈의 내야땅볼 때 추가 실점했다.

왕웨이중은 5회초도 그냥 넘기지 못했다. 2사 1, 2루에서 손아섭에게 좌월 3점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NC 타선은 무기력하게 롯데 선발 노경은에게 눌리며 왕웨이중이 마운드를 지킨 5회까지 한 점도 뽑아주지 못했다. 결국 왕웨이중은 7실점하고 0-7로 뒤진 가운데 6회 최금강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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