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의 연승 기세가 거침이 없다. 돌풍의 팀 한화마저 잡고 7연승을 질주했다.

LG 트윈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양 팀간 시즌 7차전에서 선발 소사의 호투와 상위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7-3 승리를 따냈다. 7연승을 이어간 LG는 4위로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한화를 3위로 끌어내리면서 반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데다 타선이 소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2연패를 당한 한화는 이날 인천 경기서 삼성을 누른 SK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미끄러졌다.

   
▲ 사진=LG 트윈스


초반부터 LG가 점수를 쌓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마운드는 소사가 든든히 지켰다.

LG는 1회말 이형종의 2루타와 오지환의 번트안타로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박용택의 선제 적시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얻었다. 3회말에는 박용택 김현수의 안타 후 이천웅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LG의 득점 행진은 4회말에도 계속됐다. 1번타자 이형종부터 6번타자 양석환까지 3번타자 박용택을 제외한 5명이 줄줄이 안타를 때려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3점을 보탰다.

5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던 소사는 6회초 정근우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고, 7회초에는 최진행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7이닝을 던지면서 5안타(1홈런)만 맞았고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피칭을 했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솎아내는 놀라운 구위도 자랑했다.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를 한 소사는 시즌 6승(3패)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이 1.88에서 1.94로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1점대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 타선은 이날 장단 17안타를 퍼부었는데 오지환이 4안타, 이천웅이 3안타(1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양석환(3타점) 김현수(2타점) 박용택(1타점) 등이 2안타씩 치며 승리에 골고루 힘을 보탰다.

한화는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패스트볼에 이은 강경학의 적시타로 1점을 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따라잡기에는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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