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재명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상대 후보들의 집중 공세에 입을 열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등 경기도지사 후보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도지사 후보자들은 자유롭게 후보자 주도권 토론을 펼쳤다. 각 후보자가 3분간 주도권 토론을 진행하되, 최소 답변 30초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먼저 토론의 주도권을 쥔 남경필 후보는 김영환 후보를 향해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의 근거가 있는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라고 질문했다. 김영환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한 여배우와의 스캔들을 집중 추궁한 바 있다.


   
▲ 사진='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방송 캡처


김영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해명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가 정치인으로서 해선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대국민사기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와 스캔들이 난) 여배우는 인격살인을 당했다. 인간적인 모멸을 당하면서 협박을 받아왔다. 이 일을 아는 사람들은 정치권에 수없이 많다. 그분들이 침묵해서 이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라며 "전 이 문제에서 결코 빠져나갈 수 없다. 이재명 후보의 해명과 제 발언 둘 중 하나는 진위가 갈릴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 사진='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방송 캡처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의 입장은 어떨까. 그는 "누군가에게 문제가 있다면, 문제가 있다는 증거를 대야 한다"면서 "지금의 상황은 중세시대 마녀사냥과 같다.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전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치열하게 싸웠던 사람이다. 우리 사회에 허위 사실을 상습적으로 유포하는 이들은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재명 후보는 "김영환 후보께서는 제가 정신병원에 형님을 입원시키려 했다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신병원에 형님을 입원시키려 했던 건 조카들이었고, 어머니께서 보건소에 형님의 정신질환 진단을 요청한 일이 있다. 그 권한은 제가 갖고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께 하지 말자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일베 회원설'에 대해서는 "저 보고 일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일베와 가장 많이 싸웠던 사람이다. 제가 일베와 전쟁을 선포한 날 게시판을 조사한 뒤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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