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공급부족으로 희소성 높아…주택시장서 선호도 상승
[미디어펜=김병화 기자]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호수와 강, 바다 등과 가까운 수변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수변아파트는 기본적으로 더위를 식혀주고 조망권도 우수해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희소성이 높고 집값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6일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한강 대표 수변아파트인 서울 마포구 현석동 ‘강변힐스테이트’(2004년 2월 입주) 84㎡의 경우 1년 동안 매매가격이 1억2500만원(6억4000만원→7억6500만원)이나 상승했다.

반면, 한강에서 직선거리로 700m 이상 떨어진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앞 '대원칸타빌'(2003년 9월 입주) 84㎡의 경우 1년 동안 5250만원(5억8750만원→6억4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지역에서도 광교호수공원 도보 3분 거리인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2012년 7월 입주) 84㎡의 경우 1년 동안 7000만원(4억7500만원→5억4500만원)이 올랐다.

하지만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에 가려 수변공원 프리미엄을 덜 받는 ‘흥덕마을힐스테이트’(2010년 8월 입주) 84㎡의 경우 4000만원(4억5000만원→4억9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수변아파트는 분양성적도 양호하다. 지난 4월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일부세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전체 329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6718명이 접수해 평균 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동양건설산업이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 선보인 ‘미사역 파라곤’의 경우 1순위 청약접수 결과 80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무려 8만4875명이 몰리며 평균 10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사역 파라곤은 인근에 망월천 수변공원이 조성 예정이며 한강 조망권을 갖췄다.

이 같은 청약 열기는 6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경기 여주시 현암동 일대에 ‘여주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최고 23층 6개 동, 52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남한강과 현암지구 수변공원을 마주하고 있다.

롯데건설, 신동아건설도 같은 달 경기 김포시 고촌읍 태리 김포신곡6지구 A1블록에서 2255가구 규모 ‘캐슬앤파밀리에시티2차’를 분양한다. 단지 옆으로 대보천이 흐르며 한강과 불과 2km 떨어져 있다.

포스코건설 역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 34층 7개 동, 아파트 506가구, 오피스텔 165가구 규모로, 단지 앞으로 수변공원을 갖춘 탄천이 흐르며 단지 뒤로 자연산책로가 조성된 정자공원 이용도 편리하다.

A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아파트의 상품성 등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주거 선택의 기준이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특히 여름철, 도심 열섬현상의 심각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공급이 한정적인 수변아파트의 대기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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