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준공 장기임대주택부터 도입한 뒤 모든 공동주택으로 확대
연간 전기요금 19억원 절감‥잣나무 2만7000그루 규모 이산화탄소 저감 기대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하반기 준공하는 장기임대 공동주택 2만275가구를 시작으로 모든 신규 공동주택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하는 태양광발전설비는 세대당 130W, 총 2635kW이며, 각 세대는 월평균 2500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LH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작년 12월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LH는 올 2월 개최한 ‘1000만 공동주택 친환경 미래에너지 발굴·확산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공동주택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보급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기 시작했다. 

재생에너지 3020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로 확대하기 위한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보급 계획을 말한다.

앞으로는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해 LH가 짓는 모든 공동주택(2017년 12월 15일 사업승인 신청분부터 도입)에 태양광발전설비가 도입될 계획이다. 

   
▲ 태양광발전설비 추정보급량/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LH)


LH가 올해 사업 승인 물량인 6만4000호만큼의 공동주택을 매년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0.8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소를 해마다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게 된다.
   
또 연간 약 19억원 상당의 전기요금 절감과 함께 20년생 잣나무 2만76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한섭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친환경 미래에너지 설비가 전체 공동주택에 적용되면 국민이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 친환경 주택이 확산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공동주택 요소기술을 발굴·육성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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