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간편결제 비중 18%...티웨이항공 셀프체크인 이용률 91%↑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항공사들이 간편결제와 자동탑승수속 등 신규 서비스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공항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 항공권을 예매하면 항공기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로 탑승권을 자동발급해주는 ‘자동탑승수속’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적사 최초로 실시되는 이 서비스는 제주항공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동안 개발과정을 거쳐 선보인 것이다.

   
▲ 제주항공의 '셀프 백드롭' 서비스를 이용중인 고객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률도 최근 증가하고 있다. 4월말 기준 간편결제를 이용한 고객  비중을 살펴보면 온라인 결제 고객의 1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2016년부터 시행중인 ‘셀프 백 드롭(자동 수화물 위탁)’ 서비스는 연간 12만명이 이용하며 시행초기 4만여명 대비 3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CU와 제휴해 항공권 편의점 결제와 홈페이지에서 직접 탑승수속을 하는 ‘웹 체크인’도 제주항공의 대표 서비스다.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셀프 체크인 서비스'도 최근 운영 7개월만에 탑승객 23만명을 넘어섰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수치로 수속 인원 전체 중 3분의 1 가량이 셀프 체크인을 이용한 셈이다.

에어서울도 지난달 2일부터 '자동 수하물위탁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동경, 오사카, 괌 등 인기 노선 탑승률이 높아지자 공항에서의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또는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등과 연계한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부터 저비용항공사(LCC)들까지 모두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카카오페이 항공권 결제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제주항공은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를 포함해 2개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티웨이항공은 페이코를 비롯해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텐페이와 제휴 서비스를 각각 시행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간편 서비스를 도입하는 항공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소비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수단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LCC에서 이벤트 항공권을 구매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항공사도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려는 차원에서 도입을 늘리는 추세가 이어진 영향도 한 몫 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도입 초기 단계인 간편결제(결제 수단 다양화 포함) 서비스는 아직 이용률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전체 온라인 매출 비중에서 간편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만 항공권 판매에서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경우 큰 폭의 매출 신장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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