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순유입으로 지난달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이 전월말보다 8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8조2000억원 증가한 34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은 6조원 늘어난 347조4000억원이었다.

지난달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돼 주식형펀드 순자산 증가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MMF로는 자금이 순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MMF 순자산은 법인 MMF로의 순유입으로 전월말보다 6조7000억원 증가한 7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MMF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펀드다.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2900억원 증가한 7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해 순자산 증가에 기여하는 듯 했으나, 이익실현을 위한 환매로 1조3000억원이 순유출되면서 59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글로벌 증시 상승과 무관하게 순환매세를 보였지만, 자산가치 상승으로 순자산이 전월말보다 2500억원 증가한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재간접(10조6000억원), 부동산(25조9000억원), 특별자산(27조원) 등 펀드 순자산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3000억원 감소한 57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파생상품펀드 순자산은 전월말과 동일한 3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