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의 '돌봄교실 확대' 공약과 관련해 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와 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 간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는 5일 이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정 후보는 돌봄교실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견지할 당시 학부모들의 원성에 귀를 닫고 불통으로 일관하더니 선거가 이르자 말을 바꿔 돌봄교실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이재정 후보가 돌봄교실에 부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임해규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재정 후보는 2016년 1월19일 경기도교육청 간부회의 석상에서 '돌봄교실은 누리과정보다 더 근거가 없다'고 밝혔고 다음날인 2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돌봄교실에 대해 '법적 근거 없이 대통령 공약이라 시행하고 있는데 학교 현장에서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는 사업. 현장 이야기를 듣고 법적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해규 후보는 이어 "이재정 후보는 2016년부터 2년간 돌봄교실 예산을 동결해 축소 운영토록 했다"며 "이와 관련해 이재정 후보측은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던 정책관계자의 말을 빌려 임 후보의 보도자료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임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이재정 후보에게 "'학교는 (교육기관이지) 보육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예산을 동결한 속내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임 후보측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측은 6일 부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임해규 후보가 주장한 보도자료 내용은 허위와 오류 투성이"라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아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정 후보는 이미 돌봄교실이 확대되어야 하고 지자체와 함께 돌봄(교실)을 확대할 것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지역에 기반한 학교밖 미래형 돌봄교실 모델을 개발하고 돌봄의 확장과 내실화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부대변인은 "돌봄 확대에 대해 이재정 후보만 부정적 입장이라는 임해규 후보 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임해규 후보는 우리가 명백하게 적시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범죄행위라 간주해 철저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돌봄교실은 방과 후 마련된 별도의 교실에서 오후5시 혹은 오후10시까지 실시되는 것으로, 저소득층 및 맞벌이가정 자녀를 위해 방과후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을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의 '돌봄교실 확대' 공약과 관련해 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와 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 간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자료사진=(좌)임해규,(우)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