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서울시장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와 김종민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6.1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서울시장에 나선 박원순 더불어민주당·김문수 자유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들이 차례대로 상호 정책 공약 검증에 나선 가운데, 김종민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향해 단일화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 사진=MBC '6.1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토론회' 방송 캡처


안철수 후보는 "아마 다른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단일화를 바라지 않는 것 같지만, 박원순 후보가 더는 서울시장을 하면 안 된다는 시민들이 계시다"라면서도 "상관하실 바가 아니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에 김종민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다시 묻자 안철수 후보는 "상관하실 바가 아니다"라고 재차 그의 말을 끊었다.

그러자 김종민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장 되는 데에는 관심 없다는 것, 자유한국당과 합당을 하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서울시민 무시하는 단일화팔이 이제 그만하시길 바란다. 안 후보가 서울시장 되는 건 관심이 없고 나중에 자유한국당과 합당하려고 하는 거, 다 알고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특히 "바른미래당이 말하는 미래가 자유한국당 들어가는 거냐?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자유한국당과 함께 동반 퇴장하는 길이 될 거다. 자기 정당만 생각하는 저질정치가 드러난 거다. 안철수의 새정치 시대가 이제 막 내린 거 아닌가 솔직히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논의 과정에 대해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자유한국당과 동반 퇴장하는 길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하는 등 수위 높은 발언을 내놓으면서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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