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안철수 후보·김종민 후보가 분양 원가 문제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6.1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더불어민주당·김문수 자유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들이 차례대로 상호 정책 공약 검증에 나선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김종민 후보에게 분양 원가 문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 사진=MBC '6.13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토론회' 방송 캡처


안철수 후보는 5월 14일 경실련 공개질의 중 '서민에게 적정 원가보다 비싸게 분양, 세대당 1억원 이상 집값 부담이 높아졌다'는 내용, 발산지구가 61개 항목의 분양 원가를 오세훈 전 시장 스스로 공개했지만 박원순 시장은 12개 항목만 공개하고 있다는 내용 등을 인용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고, 김종민 후보는 "분양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가 "그럼 이 부분은 박원순 시장의 정책이 틀렸다는 거냐"고 묻자 김종민 후보는 "정확한 사실을 모른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자 안철수 후보는 "(말씀드린) 이대로다. 그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의 정책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걸로 알겠다"고 못을 박았고, 김종민 후보는 "박원순 시장에게 직접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계속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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