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서 송대관이 자살 루머에 비참한 심경을 토로했다.

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힘겨웠던 4년의 세월을 보내고 인생 2막을 준비 중인 가수 송대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마이웨이'에서 송대관은 2013년 사기 사건에 휘말리며 방송가를 떠난 사연과 함께 아내의 사업 실패로 160억원 빚을 떠안게 된 사실을 고백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그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던 것은 수많은 루머들이었다고.

송대관은 항간에 떠돈 자살 루머에 대해 "속상한 정도가 아니라 (속이) 끓어 올라서 밥을 못 먹을 정도였다"며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두고 '죽었다'는 제목의 글이 뜨더라. 내용을 읽어보면 지지부진한 지난 일들을 더럽게 각색해서 나중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끝을 맺는다. 사람들이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그는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괴로웠던 당시 제 나름대로 마음을 달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남산에서 여의도까지 교회를 향해 걸어갔다"면서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마포대교를 건너는데, 사람들이 뛰어와서 절 붙잡더라"고 회상했다.

사람들이 송대관을 붙잡고 건넨 말은 '선생님, 그러시면 안 돼요', '마음을 약하게 잡수시면 안 돼요', '정말 이러지 마세요'였다고. 송대관은 "사람들이 나를 부여잡고 말리는데, 이런 일을 겪으면서 더욱더 비참해지더라"라며 "저는 거기까지는 아닌데, 사람들의 눈에는 제가 그렇게 비쳤구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비참한 삶 속에서 그의 버팀목이 돼준 건 독립운동가 할아버지(故 송영근 씨)에 대한 자존심이었다. 송대관은 "송대관이 다시 일어서는 걸 보면 할아버지의 은덕이 있는 것 같다. 사실 답답할 땐 속으로 조상님들께 기도한다"며 할아버지를 향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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