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본선 상대 알제리가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루마니아를 격파했다.

알제리는 5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스타드 드 제네바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나빌 벤탈렙(20·토트넘)과 힐랄 수다니(27·디나모 자그레브)의 연속골로 2-1로 이겼다.

경기 전 많은 양의 비가 내린 탓에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알제리는 루마니아를 상대로 압도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 뉴시스 축구 자료사진

알제리는 이날 베스트 멤버를 총 가동했다. 수다니·벤탈렙·압델무멘 자부(27·클럽 아프리칸)·피앙 페굴리(25·발렌시아)·사피르 타이데르(22·인터밀란)·칼 메자니(29·발랑시엔) 등 공격수 6명이 모두 해외파로 꾸려졌다.

알제리는 전반 22분 자부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1명을 개인기를 이용해 뿌리친 후 올린 크로스를 벤탈렙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21분에는 수비수 타이데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띄운 패스를 수다니가 왼발로 그대로 차 골망을 갈랐다.  

이날 알제리 선수들이 보여준 개인기와 탄탄한 조직력에 홍명보호는 큰 고민을 안게됐다.

특히 알제리의 순간 폭발적인 스피드는 역습 상황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 수비에 큰 위협이 될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제리는 화려한 공격수들의 장점외에 수비수들은 치명적 단점을 드러냈다. 수비수들은 루마니아의 전진패스에 수 차례 뒷공간을 내주며 전반 28분 상대의 패스 한 방에 수비벽이 무너져 키프치우(25·슈테아우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알제리를 분석하기 위해 이날 경기가 열린 현장에 네덜란드 출신 안톤 두 샤트니에(56) 전력분석 코치를 파견했다.

한국과 알제리는 오는 23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