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여야는 8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유세전에 나섰다. 각자의 지지층을 조기에 결집시키고 사전투표율을 높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목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김대중 정신과 그것을 이어가는 민주당이 지방분권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면서 "사전투표로 지방정권을 교체하고 평화와 경제로 미래를 열어줄 것을 호소드린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2시부터는 장흥을 시작으로 수천과 여수 등지에서 지원유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사전투표 투표율이 20%를 돌파할 시 여성 의원 5명이 머리를 파랗게 염색하고 본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남성 의원 5명이 머리를 짧게 자른 뒤 파랗게 염색하는 이벤트를 공약한 바 있다.

오전에 사전투표를 마친 홍준표 자유한국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사전투표 독려 회의를 통해 "사전투표 투표율이 잘하면 20%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전투표를 계기로 국민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홍 선대위원장은 그동안 중단했던 지방 유세를 재개할 뜻도 밝혔다. 그는 "오늘부터 노원과 송파를 시작으로 잠정 중단했던 유세를 재개한다"며 "경남도 방문해서 한국당으로 결속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의 박주선·유승민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오전에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광주 동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유 선대위원장은 대구 중구 동인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전날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전투표로 3번 경제정당 민생정당 바른미래당에 힘을 보태달라"며 "이제는 부패한 구태정치의 한국당과 무능한 여당인 민주당이 아닌 대안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조배숙·장병완 민주평화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역시 오전 목포에서 선대위 연석회의 이후에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당 지도부는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독려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미 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인천시 연수구 송도3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정호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의당으로 제1야당을 교체해 주시면 집권여당 민주당과 민생과 개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사전투표부터 정의당을 선택해 주시길 호소 드린다"고 강조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서울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했다./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