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최근 3000여종에 달하는 박테리아의 게놈 지도가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놈 지도는 NCTC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 각국의 연구원들에게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7일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약제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 퇴치 방안을 연구해온 과학자들은 이같은 게놈지도를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놈 지도를 만들고 있는 대상에는 1928년 '페니실린'을 발견한 영국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의 코에서 얻은 박테리아와 1차대전 당시 참호의 한 병사에게서 처음 분리해 채취한 이질균 등을 비롯해 흑사병, 콜레라까지 세계에서 위험한 박테리아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밍의 코에서 채취한 박테리아는 영국 국립표준배양균주보관소(NCTC)를 통해 확보했다. NCTC는 세계 최대 임상 관련 박테리아 저장 시설 중 하나로, 5500여종의 박테리아를 보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 비영리 유전자 연구기관 '웰컴 생거 인스티튜트(Wellcome Sanger Institute)'가 이끈다. 이 기관에 소속된 줄리안 파크힐은 "항생제와 백신이 도입되기 전과 도입되는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히 알고, 현재의 상태와 비교하면 문제의 박테리아가 치료법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알 수 있다"며 "이는 더 나아가 새로운 항생제와 백신 개발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NCTC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 공개되는 게놈지도를 통해 새로운 진단법과 백신, 치료법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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