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홈런포로 '홈런군단' SK 이글스를 울렸다. 그 결과는 달콤한 2위 탈환이었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 홈경기에서 이성열의 두 방 등 4홈런을 몰아치며 7-5로 승리했다. SK는 2홈런밖에(?) 못쳤다. 

이 경기 승리로 한화는 SK를 3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반게임 차 앞선 2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한화는 팀 홈런 53개로 삼성과 함께 리그 꼴찌였다. 반면 SK는 팀 홈런 102개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대포군단'이다. SK는 한화의 거의 2배 가까운 홈런을 때려내고 있었다.

2위 자리를 놓고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승부는 홈런포에 의해 갈렸고, 더 많은 홈런을 치며 승리를 가져간 팀은 한화였다.

1회부터 홈런포가 충돌했다. SK가 1회초 최정의 솔로포로 먼저 기세를 올렸으나 1회말 한화 강경학이 곧바로 솔로포로 맞불을 놓으며 균형을 되찾았다. 최정은 시즌 23호로 계속 홈런 1위를 달렸다.

   
▲ 사진=한화 이글스


3회말 한화가 강경학의 1타점 2루타로 역전을 한 후 이성열이 투런홈런을 날려 4-1로 리드를 잡았다.

5회초 SK가 로맥의 2타점 2루타로 3-4,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돌아선 5회말 이성열이 연타석으로 솔로포를 터뜨려 SK쪽으로 넘어갈 수 있던 흐름을 되돌려놓았다. 이후에도 한화는 정은원의 3루타에 이은 김회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6-3을 만들었다. 

SK도 만만치 않았다. 6회초 2사 후 정진기가 솔로포로 다시 추격의 불을 지폈고, 나주환의 2루타와 노수광의 3루타가 이어지며 한 점을 더 추격했다. 다시 점수는 6-5, 한화의 불과 한 점 차 리드였다.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7회말, 한화 송광민이 솔로홈런을 보탰다. 꼭 필요할 때 나와준 쐐기포였다.

이후 양 팀은 점수 추가 없이 그대로 한화의 7-5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한화는 선발 김재영이 5⅔이닝 5실점하며 기대에 못미쳤으나 강한 불펜이 있었다. 6회초 6-5로 추격당한 가운데 2사 1,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3번째 투수 이태양이 최정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태양은 이후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승리로 향하는 든든한 발판을 놓았다.

9회초에는 올 시즌 최고 마무리투수로 거듭난 정우람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가볍게 리드를 지켜냈다. 정우람은 21세이브로 구원 선두를 더욱 다졌다.

SK는 선발 산체스가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산체스는 9개의 많은 안타를 맞았고, 그 가운데 3개가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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