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늘(9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700일의 기다림-日 박꽃수레 실종 사건' 편을 다룬다. 2년 전 일본에서 실종된 한국인 여성 박꽃수레, 그녀가 남긴 48통의 편지를 통해 주변에 의문의 인물과 또 다른 사망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2016년 7월 6일로부터 멈춰버린 시간 - 48통의 편지가 말해준 실마리

2016년 7월. 일본 후쿠시마현의 인적 드문 작은 마을에서 박꽃수레라는 이름을 가진 43세 한국인 여성이 실종됐다. 잠시 외출을 한 것 같은 어수선한 집안과 의문스러운 행적들은 그녀의 실종이 단순 가출이 아님을 짐작케 했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그녀가 실종된 후, 그녀의 행방을 찾던 가족들은 뜻밖의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가족들 몰래 일본에서 두 번의 결혼과 한 번의 이혼을 했던 것. 제작진은 그녀가 실종된 뒤,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을 수소문해 찾았으나 그는 이미 박꽃수레 씨가 실종되기 3개월 전 의문의 사고사로 죽음을 맞이한 뒤였다.

그녀의 행방이 묘연해진 후, 남은 것은 그녀가 한국에 남겨두고 간 물건들뿐이었고 그 중에 48통의 편지가 있었다. 발신인은 오래 전 그녀와 결혼을 약속했던 이성재(가명)라는 이름의 남자였다. 그는 그녀가 실종 직전 마지막으로 만난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제작진은 그 남자 주변에서 사라진 사람이 꽃수레씨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2010년 6월 일본 미야기현 대나무 숲에서 사체로 발견된 한국인 유학생 김영돈 씨는, 2008년 10월 흔적 없이 사라진 실종자였다. 그리고 실종 전, 김씨의 주변을 맴돌던 이성재의 흔적이 발견된다. 

더욱 의문스러운 것은 박꽃수레씨가 갖고 있던 48통의 편지 속에 김영돈 씨가 언급되어 있었던 것. 두 사람은 김씨의 실종과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48통의 편지는 두 사건의 열쇠가 될 것인가? 실종된 여성과 실종 후 사체로 발견된 유학생, 이 둘과 공통적으로 연결된 이씨가 쥐고 있는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오늘(9일) 밤 11시 1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박꽃수레 실종 사건에 대한 추적과 두 실종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의문의 한 남성에 대한 진실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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