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1호 홈런 포함 3차례 출루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텍사스는 휴스턴에 패하고 말았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추신수는 휴스턴이 자랑하는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홈런과 볼넷, 기습번트 안타를 뽑아내며 톱타자 몫을 충분히 해냈지만 텍사스가 3-7로 패해 다소 빛이 바랬다.

추신수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벌랜더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 캡처


텍사스가 1-4로 역전당한 후인 3회말에는 볼넷을 골라 추격 찬스를 이어갔다. 1사 2루에서는 벌랜더의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 2루 찬스를 엮었다. 이후 노마 마자라의 우월 2루타가 터져 추신수는 홈까지 밟으며 이날 경기 자신의 두번째 득점을 올렸다. 텍사스는 3-4,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추신수는 3-5로 뒤진 5회말 1사 후 세번째 타석에 들어서 이번에는 기습번트를 절묘하게 3루 쪽으로 보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휴스턴 내야수들이 시프트에 나서 우측으로 치우친 것을 응징하며 투수 벌랜더를 흔들어놓은 번트 안타였다. 하지만 추신수의 이런 재치에도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7회말 바뀐 투수 콜린 맥휴에게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텍사스는 총 5안타 빈공으로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벌랜더는 추신수를 막지 못해 애먹었으나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실점하고 타선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할7푼2리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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