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SK LG가 펼치는 2~4위 순위다툼이 점입가경이다. 매일같이 순위가 요동친다. 1위팀 두산은 극적인 재역전 승리로 연승을 내달리며 추격자들의 이런 혼전을 느긋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3-2로 앞서던 9회초 믿었던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동점을 내주며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9회말 이성열의 볼넷, 호잉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송광민의 1루수 땅볼 때 3루 대주자 김태연이 홈을 파고들며 4-3으로 경기를 끝냈다.

   
▲ 사진=한화 이글스


순위 경쟁팀 SK에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한화는 36승 27패로 SK(35승 27패)에 반게임 차 앞섰다. 전날 4위로 떨어졌던 한화는 3위였던 LG도 이날 삼성에 3-12로 대패함에 따라 단번에 2계단 뛰어올라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날 순위표 2~4위는 SK-LG-한화였지만 이날 경기 후에는 한화-SK-LG로 다시 바뀌었다. 3위 SK와 4위 LG의 승차는 없으며 승률에서 SK가 조금 앞설 뿐이다. 당분간 이들 세 팀의 순위 경쟁은 치열하게 계속될 전망이다.

중하위권에서의 순위 변동은 없었으며, 사직 KIA-롯데전은 롯데가 4-0으로 앞서던 4회말 쏟아진 비로 노게임 선언됐다.

한편, 1위팀 두산은 이날 NC와 잠실 홈경기에서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극한 경기를 펼친 끝에 드라마틱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 2회 1점씩 뽑아 2-0으로 줄곧 앞서던 두산은 9회초 실책을 동반한 3실점으로 역전을 당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말 NC도 실책해준 틈을 타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오재원이 통렬한 끝내기 3점포를 쏘아올려 6-3으로 이겼다. 

이번 NC와 3연전 스윕 포함 5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2위 한화와 6.5게임 차로 여유있는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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