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길환영 해임 가결, 박 대통령 '동의' 할까?

KBS 양대 노조가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공동 파업에 돌입한지 8일 만에 길환영 사장이 해임됐다.

KBS 이사회는 5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안을 두고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 길환영 KBS사장이 지난 2일 파업중인 양대노조에 대해 국민의 희생을 볼모로 한 제작거부 정치투쟁을 접고 제작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특별담화를 발표했다./뉴시스

그 결과 찬성 7표, 반대 4표로 가결 됐다. 임시 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이 가결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동의 절차만 남았다.

박 대통령이 해임제청안을 받아들일 경우 길환영 사장은 최종 해임되고, KBS는 신임 사장을 뽑는 절차에 밟게 된다. 박 대통령이 해임제청안에 동의, 최종 해임이 결정될 경우 길환영 사장은 공영방송 세 번째 해임 사장의 불명예를 안게 된다.

한편 KBS는 총파업에 따른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로 KBS 메인뉴스 '뉴스9' 간판 앵커들이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최근 최영철 앵커 없이 홀로 '뉴스9'를 진행하던 이현주 아나운서도 파업에 동참, 방송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