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길환영 사장 해임안 가결, 노조 "방송현장으로 복귀…독립을 지켜나갈 것"

KBS 이사회는 5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야당 추천 이사 4인이 제출한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찬성 7, 반대 4로 가결했다. 길환영 사장은 이사회에 참석,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나 결과를 돌리지는 못했다.

   
▲ 길환영 KBS사장이 지난 2일 파업중인 양대노조에 대해 국민의 희생을 볼모로 한 제작거부 정치투쟁을 접고 제작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특별담화를 발표했다./뉴시스

이날 KBS 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길환영 사장이 사실상 퇴진함에 따라 우리는 미리 약속한대로 즉시 파업 대오를 멈추고 우리들의 일터인 방송 현장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앞서 여러 번 밝혔던대로 길환영 사장의 퇴진은 우리 싸움의 목적지가 아니다. 아니,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방송 KBS를 정권의 방송으로 망가뜨린 길환영 사장이 해임된 오늘이 KBS 역사에서 방송 독립의 날이 될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며 "이번 투쟁의 경험과 결의를 바탕으로 앞으로 그 어떤 정권과 사장으로부터도 방송 독립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파업 8일째을 맞은 양대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방안을 논의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길환영 사장의 해임은 KBS 사장 임면권자인 박근혜(62) 대통령의 재가 여부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