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국내 카드업계에서 '간편' 생체인증을 통한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선 ‘안전성’을 보다 중시해 복수인증을 거치는 추세로 국내 카드업계서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BC카드 제공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비씨카드, 하나카드는 LG히다찌, 나이스정보통신과 함께 손가락 정맥 인증을 활용한 무매체 간편결제 사업인 ‘핑페이’를 추진한다. 해당 시스템은 손가락 정맥 인증 하나만을 거치는 시스템이다. 

손가락 정맥 인증은 손가락 정맥 패턴을 이용해 인증하는 기술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정맥을 활용한 결제 인증 방식은 편리한 것은 물론, 보안성도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향후 생체인증을 통한 오프라인 간편결제에서 주요 인증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으로 결제가 가능한 ‘핸드페이’를 선보인 바 있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시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놓기만 하면 카드결제가 완료되는 바이오페이 서비스다. 

현재 롯데마트를 비롯한 롯데 계열사 매장에서 핸드페이가 이용되고 있다. 

BC카드 역시 FIDO기반의 범용자체 안면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FIDO기반의 안면인증 서비스는 고객의 얼굴에서 추출 가능한 특징점을 데이터화하고 인증 시 얼굴 움직임을 통한 사진·영상자료 판독을 거쳐 회원 본인이 최초에 등록한 데이터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 순으로 제공한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국내의 생체인증 간편결제 서비스는 세계적 추세와 달리 비교적 인증절차의 '간편성'만을 추구했다며 보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복수인증’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은 “생체인증 관련된 간편결제 인증 프로세스가 활성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론 복수인증 시스템이 논의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체인증 단계를 하나만 거쳤을 땐 오류나 보안 취약 등의 논란이 많다”며 “국내에선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만 논의되고 있지만 향후엔 국내에서도 복수인증 절차로 생체인증 서비스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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