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북한과의 대화가 경제적 측면에서 갖는 효용에 대해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도쿄(東京)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아의 미래’ 국제회의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남북 정상이 두 차례 회담을 했고 내일은 미북간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많은 변화의 조짐이 있다”면서 “좋은 방향으로 회담이 열리면 정치, 경제, 외교뿐만 아니라 경제 부문에서도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바보들은 장벽을 쌓고 현명한 사람들은 다리를 놓는다”는 영화의 대사를 인용하기도 한 김 부총리는 “동남아와 동북아 사이에 북한이라는 다리를 연결하면 그 다리 덕분에 한국과 북한뿐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많은 기회의 창이 열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부총리는 오는 12일 열리는 미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제비 한 마리가 온다고 봄이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결과별 시나리오를 생각하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시나리오로 갔을 때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가 협력해 북한에 대해 인도적인 측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는 ‘열린 아시아~번영과 안정에의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고 김 부총리는 ‘아시아의 도전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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