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투표 논란, 사전투표하고 다시 투표...동명이인 오인 해프닝도

이중투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전투표를 하고 다시 투표한 사람이 발각되고 자신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이 투표한 것도 발견돼 중앙선관위가 조사에 들어갔다.

동명이인의 투표를 이중투표로 오인한 해프닝도 발생했다.

지난 4일 치러진 6.4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인 사전투표 제도가 처음 도입됐지만 문제가 생겼다. 사전투표로 자신의 표를 행사한 사람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다시 투표한 것.

   
▲ 이중투표 논란/사진=YTN 방송 캡처

반대로 사전투표를 이미 한 것으로 돼 있어 투표를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사전 투표를 마친 64살 김 모 씨는 본 선거날에도 투표소에서 본인 확인을 거치고 투표를 했다. 사전 투표가 여론조사라고 착각 후 두 번 투표를 한 것이다.

문제는 투표관리원들이 김 씨의 이중투표를 그냥 넘어갔다는 것이다. 사전투표자라는 기록이 있었지만, 유권자가 많이 몰렸다는 이유로 사전 투표 유무를 확실히 보지 않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이 모 씨는 투표를 하러 갔다가 이미 누군가 자신의 이름으로 지난 30일, 서울 반포에서 사전 투표를 마친 것을 확인했다. 분당구 선관위 측은 선거가 끝나고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 관악구 대학동에서도 명의도용 사례가 적발됐다. 그런데도 관악구 선관위는 투표를 허락했고 결국 1명의 이름으로 2번 투표가 가능했다.

앞서 의정부에서 있었던 또 다른 이중투표 논란은 동명이인을 오인한 투표사무원의 실수로 알려졌다.

이중투표 논란에 네티즌들은 "중복투표 논란, 선거행정이 잘못돼 발생한 게 많네"  "중복투표 논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네"  "이중투표 논란, 정말 어이없다" "이중투표 논란, 선거때마다 나오는데 방지 못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