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모델 이진이가 한혜진을 제치고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이유는 뭘까.

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배우 황신혜의 딸이자 모델로 활동 중인 이진이의 금수저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진이는 2012년 10월 14세 나이에 서울패션위크 런웨이로 데뷔한 최연소 모델로, 이 무대에서 톱모델 한혜진을 제치고 피날레 무대 첫 순서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보통 경력이 가장 많은 모델이 서는 피날레 첫 순서에 신인 모델이 등장한 것.


   
▲ 사진=채널A '풍문쇼' 방송 캡처


이날 '풍문쇼'에서 한 패널은 "이런 경우는 유일무이하다고 얘기하더라.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연차가 가장 높거나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라며 "원래대로라면 한혜진이 피날레의 맨 앞에 서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진이가 선두에 서니 금수저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다"며 "또한 패션쇼의 지춘희 디자이너가 황신혜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유명하다 보니 친구 딸을 무대에 올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고 당시 불거졌던 논란을 언급했다.

이에 한 패널은 "전문 모델의 느낌보다는 이벤트성으로 어린 나이의 모델을 세운 게 아닌가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고, 다른 패널은 "모델들이 양보하고 싶다고 양보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공신력 있는 큰 무대에서 메인 모델을 신인에게 내줄 때 나머지 모델들이 느꼈을 박탈감은 어땠겠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홍석천은 "지춘희 디자이너와 황신혜의 개인적인 친분도 두텁겠지만, 이제 갓 데뷔한 이진이가 쇼에 있어 뮤즈가 될 만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이진이의 키가 다른 모델들과 확연하게 차이 나는 만큼, 지춘희 디자이너가 무대 균형 상 이진이를 제일 앞 순서에 배치했을 거라는 추측도 내놓았다.


   
▲ 사진=채널A '풍문쇼' 방송 캡처


그렇다면 금수저 논란에 대한 이진이의 반응은 어떨까. 이진이는 2016년 출연한 TV조선 관찰예능프로그램 '엄마가 뭐길래'에서도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이진이의 스케줄이 있는 경우 동행해 홍보에 열정을 보였던 황신혜. 당시 황신혜가 백스테이지에 딸을 만나러 가자 이진이는 이를 외면해 서운함을 안겼다. 이진이는 엄마의 지나친 관심이 불만이었던 것.

한 패널은 "엄마 덕으로 패션쇼에 섰다는 말을 듣기 싫은데, 엄마가 현장에 오면 아무래도 더 눈에 띄고 집중되기 때문에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며 "유명인인 엄마와 길거리를 걷는 것도 불편하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한평 '풍문쇼'는 대중문화 이슈 전반을 아우르는 고품격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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