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대전 할머니 가장 먼저 투표…광주 박명순 할머니 사전투표 마쳐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6·13지방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각 지역 최고령 유권자들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구지역 최고령 투표자로 잘 알려진 문대전 할머니(1909년생, 올해 만 109세)는 13일 오전 대구 북구 복현2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문성초등학교에 가장 먼저 도착해 투표를 마쳤다. 아들 정원복(56)씨가 동행해 모친의 투표를 도왔다.

   
▲ 광주지역 최고령 유권자 박명순 할머니(114)가 며느리와 함께 작년 제19대 대선 당시 투표장을 찾은 모습 /사진=광주 북구 제공


박 할머니는 작년 5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비롯해 주요 선거에 빠지지 않고 대구지역 최고령 투표자로 참여하고 있다. 

광주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박명순 할머니(114)의 경우 이미 지난 9일 사전투표로 한 표를 행사했다. 광주 북구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사전투표 둘째날인 지난 9일 오후 1시경 북구 문흥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박 할머니의 투표에는 며느리가 동행해 권리 행사를 도왔다.

1903년 8월 7일생인 박 할머니는 직접선거가 도입된 1952년 8월5일 제2대 대통령 선거부터 지금까지 모든 선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작년 진행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 할머니는 “젊은 층과 가난한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줄 후보가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명항에서 뱃길로 20여 분 떨어진 만지도의 투표 상황도 화제다. 현재 9가구 30명 남짓만 남아 있는 만지도의 유권자 수는 27명에 불과하며 마을 내 투표소가 없어 투표자들은 배를 타고 학림도까지 건너가야 한다.

그럼에도 만지도 최고령 유권자 임인아 할머니(93)는 단 한 번도 투표를 거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통영시 측은 임 할머니가 이번 지방선거에도 사전투표 방식으로 이미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6·13지방선거 투표권은 1999년 6월 14일 출생자까지 주어진다. 광주지역 최연소 유권자 중 1명인 장원창씨(18)는 지난 4월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시구를 하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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