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6·1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양상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침묵을 이어갔다.

홍준표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13일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약 5분 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위치한 개표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홍 대표에 앞서 상황실에 위치해 방송사별 인터뷰 일정을 진행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수 분 앞두고 김 원내대표는 연신 땀을 닦으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밝은 모습으로 상황실에 들어선 홍 대표는 자리에 앉아서는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개표상황실은 침통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약 10여분 간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홍 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 안상수 정책위부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내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홍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좀 있다가"라고만 짧게 답했다.

뒤이어 상황실을 떠나던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참담하고 암담한 심정이다. 정당 역사상 이렇게 참담한 결과를 맞이한 건 처음"이라며 "탄핵과 대선의 국민적 분노가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고 보수 혁신과 변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오늘 그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모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도 했다.

   
▲ 13일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침묵을 이어갔다./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