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나와 류필립 커플이 임신 문제로 심각하다. 47세 나이의 미나에겐 임신이 너무나 간절하고, 류필립은 이런저런 답답한 마음에 울컥하며 눈물을 내비쳤다.

1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미나와 류필립이 임신울 두고 갈등하고 고민하는 모습들이 공개됐다.

임신하기에는 고령이 된 미나는 자연임신 확률이 5%밖에 안된다고 하지만 자신이 그 5% 안에 들기 위해 남모르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먹고, 착상에 좋다는 108배로 공을 들이는가 하면, 혈액순환을 위한 물구나무서기도 했다.

류필립은 이런 미나를 곁에서 응원하면서도 큰 고민에 빠져 있었다. 중국 드라마 출연이 무산될 것 같아 낙담이 컸다. 미나는 임신 이야기에 열을 올렸지만 류필립이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자기야, 나 마흔일곱이야"라며 절박한 심정을 몰라주는 데 대해 서운함을 나타냈다.

다양한 노력에도 자연임신이 안돼 실망한 미나는 류필립과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의사는 미나에게 더 이상 자연임신을 기다리기 힘들 것 같다며 시험관 시술을 권유했다. 기대와 달리 자연임신을 할 수 없게 된 미나는 집에 돌아와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중국 드라마 관련 미팅에 참석했던 류필립은 답답한 마음에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동서를 만났다. 

류필립은 동서에게 자신의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류필립은 "아버지란 사람은 저를 원래 갖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중국 일을 하기로 했던 게 잘 안됐다. 아기를 갖고 싶긴 한데 마음의 준비를 떠나서 내가 빨리 잘돼야 한다"며 고민을 밝혔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지만 고정 수입이 없는 류필립은 상당한 심적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것.

이에 동서는 "이제 나이 서른인데 뭐가 걱정이냐, 나는 그 나이 때 날아다녔다"고 충고하며 "아이를 갖고 싶으면 가지면 된다"고 격려했다. 아버지와 연락을 하지 않아 의지할 곳 없는 류필립은 인생선배로 여기는 동서의 이런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에 울컥하며 끝내 눈물을 내비쳤다. 

류필립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돈을 벌고 싶다. 누구나 하는 말이겠지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다"라는 진심을 밝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17세 연상연하 커플로 화제를 모은 미나·류필립 부부는 올해 초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오는 7월 7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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