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막을 올렸다. 15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완파했다.

러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 5골이나 넣으며 화끈한 대승을 거둬 러시아 전역을 축구 열기로 들끓게 했다.

이로써 대회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 전통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전, 러시아의 첫 골 장면. /사진=FIFA 공식 인스타그램


개최국이 공식 개막전을 치르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독일 대회부터다. 2002 한일 월드컵 때까지만 해도 이전 대회 우승팀이 개막전에 나섰다. 

2002 월드컵 때는 프랑스가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팀 자격으로 세네갈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개막전을 가졌다. 축구팬들이 생생히 기억하듯 세네갈이 1-0으로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프랑스는 이후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덴마크에 0-2로 져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하고 말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렀고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4-2로 물리쳤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개최국 남아공이 멕시코를 상대로 이기지는 못했지만 1-1로 비겼다. 직전 대회였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3-1로 꺾었다.

이번 2018년 개막전에서 러시아가 5-0 승리를 거둠으로써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지지 않는 전통이 4대회 연속 이어지게 됐다. 

한편 러시아가 월드컵에서 승리를 맛본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러시아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는 본선에 올랐지만 조별리그서 2무 1패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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