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MW급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 민자사업 투자의향서 체결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주양규 SK건설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총사업비 2조2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병선 서희건설 부사장, 주양규 SK건설 부사장,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사진=SK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SK건설은 필리핀 정부와 총 사업비 2조2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5일 열린 필리핀 대통령 초청 비즈니스 포럼에서 필리핀 북부 루손(Luzon)섬 케손주(州)에 600MW급 초대형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 계획을 필리핀 정부에 제안했다.

이 발전소는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방식의 최신 기술을 적용go 최종 발전효율을 기존 발전소 대비 약 15% 끌어 올려 석탄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도 환경영향평가 기준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발전이 가능하다.

외국 사업자 최초로 현지에 초초임계압 방식의 기술을 적용할 경우 필리핀 투자청으로부터 선도사업(Pioneer Status)으로 인정받아 최대 6년까지 법인세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높은 전력요금으로 산업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져 필리핀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발전소 건설 기간 3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는게 SK건설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이 산업은행, KDB 인프라펀드 등 국내기관에서 직접 참여를 검토 중인 대규모 민자사업이라는 의미도 크다.

필리핀 두테르테노믹스의 핵심인 인프라 확충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 향후 이 사업을 기반으로 플랜트뿐만 아니라 인프라 분야에서도 새로운 민자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는게 SK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SK건설은 사업개발 단계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운영까지 각국 정부,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다양한 개발형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착공한 국내 최대 규모 민자발전사업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20개 금융기관이 대주단으로 참여해 총 4조34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성사시켰다. 해외에선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를 비롯해 지난해 한해에만 3건의 사업을 따냈고 올 초 카자흐스탄 알마티 도로사업도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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