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효표, 1ㆍ2위 표차보다 4배 가량 많은 15만여표...이유 알고 보니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에서 무효표가 15만여표나 쏟아져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나선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14만 9886표의 무효표가 나왔다.

   
▲ 경기도 무효표


등록 선거인수 967만여 명으로 전국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 남 후보가 김 후보보다 더 얻은 표 수는 4만 3157표에 불과할 만큼 초접전이 치러졌지만 무효표가 그보다 네 배 가까이 나왔다.

이는 경기도에 이어 유권자가 많은 서울(무효표 45,226), 부산(54,016), 경남(38,129), 인천(13,219)의 시·도지사 선거 무효표를 모두 더한 15만 590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무효표가 많이 나온 이유는 경기도 유권자 수가 워낙 많은데다 3~5% 정도의 지지율을 보인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의 사퇴가 투표 직전 이뤄져 투표용지에 이름이 그대로 남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에 후보자나 자신의 이름을 적거나 중복투표를 해 무효표로 처리된 경우가 많다"며 "후보자 사퇴 안내문을 투표소 곳곳에 붙였는데도 (무효표가) 많이 나온 만큼 무효표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무효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기도 무효표,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  "경기도 무효표, 선거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경기도 무효표, 정말 많네"  "경기도 무효표, 근본 대책을 세워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