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급경제현안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간담회는 석 달 연속 10만명 대에 머물던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 7만명대까지 추락한 현상과 관련이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6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2000명 증가하는 선에서 그쳤다.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 10만 4000명을 기록해 1년 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 결국 지난달에 10만명 선까지 무너졌다. 취업자 증가 폭이 넉 달 연속 20만명대를 하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초다.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취업자 증가 폭은 10만 명대에 머물거나 더 낮았고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1년 전보다 7만 9000명 줄어들며 두 달 연속 줄었다.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건설업은 집중호우에 따른 일용직 감소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전달(3만 4000명)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4000명 밖에 되지 않았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4만 3000명 감소해 12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반적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는 김 부총리 주재로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일자리수석 등이 참여하는 ‘고용 관련 긴급경제 현안간담회’를 이날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단 기존에 발표했던 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함으로써 혁신성장 기조를 분명히 한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측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대책 주요과제 및 추경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 규제 개선 등 혁신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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