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여객수송실적 10.3% 증가
베네치아 이어 바르셀로나 취항 기대감↑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아시아나항공이 반도체 호황에 따른 항공화물 증가와 유럽 노선 확대 효과에 날아오르고 있다. 성수기를 앞두고 2분기에 일찌감치 유럽 장거리 노선을 늘려 연간 영업이익은 7년만에 다시 3000억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와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아시아나항공의 올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기관 3곳 이상 전망 평균치)는 3140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 추정치는 6조6776억원으로 전년대비 7.2% 높은 수치다.

   
▲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을 넘기게 될경우 2011년 이래 최근 7년간 가장 좋은 실적이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1년 연간 영업이익은 3434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매출‧영업이익 동반 확대 추세가 꾸준히 유지되는 점을 들어 올해 신기록 경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실적의 최대 관건은 2분기 잇따라 취항한 유럽 노선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인천공항 수송통계에 따르면 5월 국적사 전체 유럽노선 수송률은 전년대비 11.6%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1일 인천~베네치아 노선에 취항한 데 이어 오는 8월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취항한 만큼 시장 수요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실적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6018억원, 43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7.4%, 0.6%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분기에도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장거리 노선 운항을 주5회에서 7회로 늘려 유럽 노선 매출이 55%급등한 바 있어 올해도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성수기로 접어드는 3분기 추석 연휴로 최장 열흘(9월 22~30일)에 가까운 휴일도 예상되고 있어 국적항공사 중 일찌감치 유럽 장거리 노선 마케팅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올들어 5월까지 수송한 화물량은 총 27만2733톤에 달한다. 5개월 간 평균 증가율은 3.7% 수준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 반도체와 IT를 중심으로 물동량이 늘어난 데다, 화물운송 운임도 상승하면서 화물 사업 이익은 더욱 증가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객, 화물 수요 못지않게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유가다. 2분기 장거리 노선 운항 확대로 여객 수송량 증가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5월 항공유가가 전년대비 47.3% 증가한 배럴당 89.5 달러를 기록하면서 연료비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항공업종의 전형적인 비수기여서 부가수익 확대에 주력하는 시기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취항으로 여객 수송 실적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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