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만 출신 KBO리그 1호 선수로 활동 중인 왕웨이중(26·NC 다이노스)이 대만 국가대표 야구팀에 합류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NC 구단은 15일 "왕웨이중이 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 선수가 (아시안게임) 참가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왕웨이중은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 대만 대표선수로 나서게 됐다.

   
▲ 사진=NC 다이노스


왕웨이중의 대만 대표팀 합류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었다. 일단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8월 16일~9월 3일) KBO리그는 중단된다. 왕웨이중이 NC를 잠시 떠나 대만 대표팀에 차출되는 데 걸림돌이 없다. 물론 구단의 허락이 필요하지만 NC는 선수의 뜻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대만 대표팀으로서도 왕웨이중은 꼭 필요한 자원이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고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왕웨이중은 대만 대표팀에서 에이스급 투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왕웨이중이 한국야구와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시안게임은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이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프로 정예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고, 일본은 사회인야구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다. 즉, 한국과 대만이 우승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에는 왕웨이중이 선발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왕웨이중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55의 성적을 내고 있다. NC가 꼴찌로 침체돼 있으면서 승수를 많이 챙기지는 못했고, 최근 개인 3연패를 하면서 무너진 모습을 보이긴 했다. 그래도 평균자책점이 리그 9위일 정도로 안정된 피칭을  해왔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에 왕웨이중은 경계 대상인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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