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치어리더계에서 '여신'으로 통하는 박기량이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였다. SNS에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사진을 올렸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 등의 치어리더로 활동 중인 박기량은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료 치어리더 조윤경과 자신의 뒷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게시하고 'follow me~!(나를 따르라)라는 구호와 '페미니즘'이라는 팻말을 들어올리는 여성의 모습을 그린 스티커를 첨부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박기량 인스타그램


이 사진은 박기량이 대만으로 출국하면서 공항에서 찍은 뒷모습으로 보인다. 대만 프로야구팀 라미고 몽키스 구단이 16~17일 홈경기를 '한국의 날'로 정하고 롯데 응원단을 초청해 한국 야구의 응원 문화 소개를 부탁했다. 이에 박기량을 비롯해 조윤경, 염지원, 김보경 치어리더 등 응원단이 대만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박기량은 17일 경기 시구자로도 예정되어 있다. 

그런데 출국 길에 남긴 사진에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문구와 스티커를 편집해 넣은 것. 이 사진이 게시된 후 박기량과 페미니즘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페미니스트 선언은 개인적인 자유라며 지지하는 이들도 있고, 많은 남성팬들 앞에서 응원을 이끄는 치어리더로서 페미니즘 논란을 부른 것은 부적절하다며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한편 박기량의 소속사 측은 "대만 출장길에 SNS를 하면서 의례적으로 스티커를 붙였을 뿐, 특정한 성향을 드러내려던 것은 아니었다"며 뜻하지 않은 페미니즘 논란의 차단에 나섰다. 논란이 된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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