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이 연승을 두자릿수로 늘렸다. 어제 이긴 팀들이 모두 오늘도 이겼다.

16일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두산의 10연승이 무엇보다 주목을 받았다. 두산은 한화와 대전 원정경기에서 양의지 최주환 박건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무적의 10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완전히 굳혔다. 두산의 10연승은 2000년 이후 무려 18년 만이며 팀 자체 최다연승 타이기록이다.

   
▲ 사진=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4회초 선제 홈런, 최주환의 5회초 결승타와 7회초 홈런, 박건우의 9회초 쐐기홈런이 두산을 승리로 안내했다. 선발투수 이용찬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해내고 시즌 7승째(1패)를 거둬들였다.

한화는 타선이 두산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2위는 지켰지만 두산과 승차는 9.5게임까지 벌어졌다.

NC는 마산 홈구장에서 kt를 5-1로 물리치고 5연승에 성공, 탈꼴찌에 박차를 가했다. 이제 NC와 9위 kt의 승차는 1.5게임으로 좁혀졌다. kt는 4안타밖에 치지 못한 타선 침체로 무기력하게 6연패 수렁에 빠졌다.

NC 선발 왕웨이중은 7이닝 동안 3안타만 맞고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개인 3연패를 끊고 지난 5월 18일 kt전 4승 이후 5경기, 근 한 달만에 5승(4패) 수확에 성공했다. 

LG는 이틀 연속 KIA에 짜릿한 9회말 끝내기 승리로 잠실구장을 찾은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3-3으로 맞서던 9회말 2사 후 오지환의 안타에 이은 박용택의 끝내기 2루타가 터져 4-3으로 이겼다. 전날 경기서도 LG는 9회말 정주현의 끝내기 안타로 똑 같이 4-3으로 승리했다. 

   
▲ 사진=LG 트윈스


2연승한 LG는 그대로 4위를 유지했지만 3위 SK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박용택은 2-3으로 뒤지던 7회말 희생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리고, 9회말 끝내기 안타까지 때려 승리의 영웅이 됐다.

4연패를 당한 5위 KIA는 LG와 4게임 차로 벌어졌고, 6위 넥센에는 1게임 차로 추격당했다. 2회초 이범호의 선제 투런홈런도, 6회초 안치홍의 솔로홈런도 모두 빛이 바랬다.

롯데도 2연승을 이어갔다. 인천 원정에서 SK를 이틀 연속 울렸다. 민병헌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고, 전준우는 6회 솔로홈런에 이어 7회 달아나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8회초에는 신본기가 쐐기 투런포도 보태 9-3으로 낙승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외국인 에이스 레일리는 7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4승째(5패)를 올렸다. SK는 모처럼 선발 마스크를 쓰고 9번타자로 나선 허도환이 6회말 솔로홈런을 날린 외에는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고 2연패했다.     

넥센은 고척돔에서 삼성을 9-1로 대파했다. 4회말과 5회말 잇따라 4점씩 뽑아내는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나란히 3안타씩 맹타룰 휘두르며 타선을 주도했다.

2연승한 넥센은 KIA에 1게임 차로 따라붙으며 5위 탈환 욕심을 내볼 수 있게 됐다. 2연패한 7위 삼성은 8위 롯데와 승차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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