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는형님'에서 샤이니 멤버 민호와 키가 남다른 동갑내기 동료애를 과시했다. 서로 판이한 성격의 둘이 티격태격하며 쌓아온 10년 우정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빛났다.

1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는 샤이니 민호와 키, 그리고 개그우먼 장도연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장도연은 상황에 맞는 입담으로 형님들을 들었다놨다 하며 웃음을 책임졌다. 

민호와 키는 솔직하고 진지하게, 때로는 예능감을 발휘하며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선배인 슈퍼주니어 김희철, 그리고 강호동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등 유쾌한 분위기로 형님들과 함께 즐거운 녹화현장을 만들어나갔다.

   
▲ 사진=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특히 민호화 키는 샤이니 멤버들 중 동갑내기여서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래 함께 해온 세월만큼 풍성한 얘기거리로 재미를 더했다.

둘은 성격이 거의 정반대였다. 연습생 시절부터 워낙 성격이 안 맞아 처음에는 한동안 서먹하게 지내기도 했고 많이 부딪혔다고 털어놓았다. 

키는 "민호의 열정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아육대'에서 왜 그렇게 열정을 발휘하는지 모르겠다. 음악방송 1위 할 때보다 '아육대'에서 1등 했을 때 더 과한 세리머니를 하고 그러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연습생 때는 성격이 안 맞아서 정말 많이 싸웠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민호는 연습생 시절 키와 싸웠던 일에 대해 "동갑이지만 내가 연습생을 먼저 시작한 선배였다. 연습생들은 청소 같은 것을 다 같이 해야 하는데 안 하고 있더라. 내가 치워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나는 치워야 한다고 알려준 건데 키 입장에서는 나이도 같은데 내가 시키는 것 같다고 느낀 거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민호는 "키가 갑자기 사투리로 '돌 빨았나?'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돌 빨았나?'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형님들이 의아해하자 대구 출신인 키는 '제 정신이냐?'는 뜻의 사투리라고 알려줘 형님들을 폭소케 했다.

키는 "똑같이 계약하고 들어왔는데 (민호가) 시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한 동안 서먹서먹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호와 키는 즉석에서 과거 다툼 장면을 재연까지 했고, 키는 찰진 사투리를 구사하며 지금은 추억이 된 연습생 시절을 돌아봤다. 키의 사투리는 유행어처럼 돼 형님들이 따라해보며 즐거워했다.

이렇게 연습생 시절부터 서로 다른 성격으로 티격태격했지만 민호와 키는 10년이 된 샤이니 멤버로 활동하면서 각자 다름을 개성으로 인정하고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동료가 됐다. 샤이니가 변함없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데는 멤버들 간에 쌓여온 우정 때문이라는 것을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격의없는 모습으로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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