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의지와 두산 베어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16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경기에 5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공수에서 맹활약하던 중 갑작스럽게 몸상태에 이상이 와 교체됐다. 두산이 6-3으로 리드하고 있던 8회말 수비에 들어가기에 앞서 양의지는 가슴쪽 통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양의지는 박세혁으로 교체됐고 구장 인근 충남대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다는 소견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 사진=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올 시즌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안방마님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은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팀의 중심을 넘어 리그 최고라 할 수 있는 절정의 방망이 솜씨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

이날 한화전에서도 이상 증세로 교체되기 전까지 양의지는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리드를 이끌어왔다.

양의지는 이날까지 4할5리의 경이로운 타율로 수위타자를 달리고 있으며 15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모두 리그 1위다.

두산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데는 양의지의 공수 활약이 절대적이다. 오는 8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양의지는 주전 포수로 선발됐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가 주전 포수로서 받는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해 1주일에 한 경기 정도는 선발 제외하고 휴식을 주는 등 배려를 해주고 있다. 15일 한화전에서도 양의지는 출전하지 않고 하루 휴식을 취했다. 그럼에도 무더운 날씨로 접어들면서 몸에 이상 신호가 왔기 때문에 양의지나 두산 구단으로서는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은 16일 한화전 승리로 구단 역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10연승을 내달리면서 2위 한화와 승차를 9.5게임까지 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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