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6개월 임상연구 발표...경고그림도 우려 표명
   
▲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가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이코스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아이코스'를 생산하는 한국필립모리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최근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 결과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나 유럽연합(EU) 등이 타르가 소비자들을 오도할 수 있는 잘못된 개념이라고 규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식약처는 이를 무시하고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춰 발표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며 아이코스에 대한 6개월 인체 노출 반응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에서 약 1000명의 흡연자를 일반담배 흡연자와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용자 등 두 그룹으로 나눠서 이들의 신체 반응을 6개월 동안 측정한 것이다. 

그 결과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람들은 6개월 후 8가지 신체평가지표(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는 아이코스의 위해성 감소 가능성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설명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는 "이런 아이코스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는 연기 없는 제품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라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 결과로 일반담배 흡연에 비해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담배의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가 자체 분석결과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연구 결과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 결과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김병철 전무는 "이번 임상결과는 사업적 이익이나 정부의 발표에 불만을 표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에게 과학적 접근과 합리적인 연구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이번 식약처의 결과는 WHO와 EU 등이 타르가 소비자들을 오도할 수 있는 잘못된 개념이라고 규정한 견해도 무시한 채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WHO는 타르에 대해 "타르는 담배규제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타르 수치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김 전무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약처는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분들이나 앞으로 이를 고려하는 흡연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담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흡연자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경고그림은 소비자들에게 담배제품에 따라 상대적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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