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대표이사 오사카 기자간담회서 밝혀
운항편 주77회 달해...항공료 등 감면 혜택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제주항공이 오는 11월1일 기존 간사이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LCC 전용터미널인 제2터미널로 이전한다. 일본 피치항공과 중국 춘추항공에 이어 제2터미널을 이용하는 세 번째 항공사가 됐다.

제2터미널 이전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항공권 인하효과로, 제주항공 이용객은 타 국적항공사 대비 항공료가 1만5000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은 18일 오전 10시 간사이국제공항 인근 스타게이트호텔간사이에서 이석주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오사카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제주항공은 오는 11월부터 일본 간사이국제공항 내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제2터미널은 그동안 피치항공과 춘추항공재팬 등 일본 국적 2개사만 이용해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외항사 격인 제주항공에 처음 허가됐다.

제주항공 이용객의 비용 절감 외에도 항공사가 부담하는 공항비용도 기존터미널과 대비해 많은 절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기존의 제1터미널이 2730엔이었던 데 반해 제2터미널은 이보다 1500엔 줄어든 1230엔만 지불하면 된다. 한화로는 약 1만5000원 가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또 제2터미널은 3개 항공사만 이용하게 돼 사용공간이 여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항공기 탑승까지 공항 내 이동거리가 단축되고, 버스나 지하철의 등 대중교통 이용도 한결 편리해진다.

제주항공은 이전을 계기로 해외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간사이국제공항에 키오스크(무인발권기) 7대를 설치해 승객이 직접 탑승수속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발권은 ‘스마트 공항서비스’의 핵심으로 국내에서도 서비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터미널 이전은 제주항공의 간사이국제공항 운항횟수 확대에 따른 운영 효율성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2009년 3월 인천~오사카 노선에 주7회 일정으로 첫 취항한 이후 9년이 지난 현재 김포공항, 부산 김해공항, 무안공항으로 출발노선을 확대했고, 오는 7월21일부터 청주~오사카 노선 신규취항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간사이국제공항에서 미국령 괌 노선에 주7회 운항을 시작한다. 간사이국제공항에서 괌 노선 운항횟수는 2016년 주28회에 달했지만 매년 감소해 올해는 주14회만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간사이국제공항 기점의 괌 항공편 부족에 따른 항공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운항을 결정했다.

이로써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취항하는 한국 거점도시는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어나게 되며,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운항하는 횟수는 주77회로 늘어 일본 피치항공과 함께 가장 많은 국제선 운항편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사카 노선은 인천과 김포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과 무안에 이어 청주 등 다양한 지방발 노선을 확대해 타사 대비 편리한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스케줄과 저렴해진 운임에 이어 공항 이용편의를 더욱 높여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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