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싱가포르에서 8월초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와 관련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자신의 취임1주년을 계기로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작년과 달리 올해 ARF에서 만나면 회담을 기대해도 될지'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ARF과 관련해서 저도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며 "남북 정상간 2번 만나는 등 이렇게 새로이 조성된 남북관계의 모멘텀과 관련해, 외교장관들이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긴밀히 준비해서 (리용호 외무상과) 좋은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강 장관은 이날 '북미정상회담 이전과 이후 모두 남북미 3국이 추구하는 비핵화 목표점이 같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그 내용에 대해 묻자 "비핵화 목표점은 북한 핵무기의 무기, 물질, 시설, 계획 등 모든 핵 프로그램, 모든 면의 폐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비핵화) 과정을 가는데 있어서 사찰이 분명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렇게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사찰과 검증이 분명히 필요하고, 어떻게 북한과 협력을 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는 앞으로 고위급회담 및 실무회담에서 계속 북미간 남북간에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남북미 3자도 여건이 되면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싱가포르에서 8월초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와 관련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