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은 달랐다. 첫 경기에서 강호 콜롬비아를 잡았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의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맞아 카가와 신지의 페널티킥 선제골, 오사코 유야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61위의 일본이 16위 콜롬비아를 꺾었으니 또 하나의 이변이 벌어진 셈이다. 일본은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에 1-4로 완패했던 아픔도 시원하게 설욕했다.

   
▲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일본에는 행운이 따랐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산체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카가와 신지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아냈다. 산체스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1-0 리드와 함께 수적 우세까지 점하게 된 일본은 신이 났다. 선수들이 빠른 몸놀림으로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도 저력이 있었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전반이 끝나기 전 프리킥 찬스에서 후안 킨테로가 절묘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낮게 찬 땅볼 슈팅이 일본 수비벽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가 몸을 날려 잡긴 했지만 볼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선 뒤였다.

후반 들어 일본은 공세를 강화했고, 수적 열세의 콜롬비아 선수들은 지친 모습을 보였다. 콜롬비아는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주포 하메스 로드리게스까지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일본이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고 승리로 연결했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던 혼다 게이스케가 문전으로 예리하게 볼을 올렸고, 오사코 유야가 콜롬비아 수비 사이로 솟구쳐 멋진 헤더로 콜롬비아 골문을 갈랐다.

콜롬비아는 남은 시간 총력전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일본 선수들도 악착같이 뛰어다니며 리드를 지켜냈다. 그렇게 일본은 브라질 월드컵 8강팀 콜롬비아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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