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외부자들'에서 이동관 전 수석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근황을 공개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구속 수감돼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면회 후일담을 전했다.

오랜 정치부 기자 활동과 청와대 근무로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이동관 전 수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07년 정치권 입문 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공보실장과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 언론 특별보좌관, 외교통상부 특임 대사 등을 역임하며 자타 공인 'MB의 입', 'MB의 남자'로 불려왔다.


   
▲ 사진=채널A '외부자들' 방송 캡처


이날 '외부자들'에서 이동관 전 수석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면회 시간을 가진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사실 저희도 잘 몰랐지만 당뇨, 혈압 관련 지병은 원래 있었다.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가족력도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마른 체질인데다가 많이 안 주무신다. 젊을 때부터 4~5시간씩 자고 일을 해왔는데, 환경과 심리 상태가 바뀌니 건강이 더 악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사진=채널A '외부자들' 방송 캡처


이날 이동관 전 수석은 지난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레전드 영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취재진의 질문 공세 속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황급히 떠난 자리에 미처 차량에 탑승하지 못한 이동관 전 수석만이 덩그러니 남은 것.

이동관 전 수석은 당시 상황에 대해 "하이에나 틈에 홀로 남겨진 얼룩말의 심정이 이렇구나 싶었다.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때 반성을 했다. 사람은 항상 플랜 B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외부자들'은 현안의 중심에 선 내부자들이 보지 못하는 큰 그림을 날카롭게 그려줄 외부자들을 통해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의 현안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시사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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