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참사현장인 진도팽목항을 두 번째 방문했다. 박시장은 지난 6일저녁 강난희 여사와 함께 진도체육관을 찾았다.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전날에 방문한 데 이어 두번째 전격 방문이었다.

   
▲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시장이 6.4지방선거가 끝난후인 5일 서울시 실국장과 회의를 하고 있다.

박 시장은 두 번째 진도체육관 방문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만났다. 첫번째 방문과 마찬가지로 수행원을 대동하지 않은 점이 특이했다. 참모들도 방문 일정을 몰랐다고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이번 방문에는 성형설로 논란을 빚은 강난희 여사가 동행, 레몬차를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박원순시장은 이번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물품 지원과 평일 자원 봉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현장에서 봉사활동중인 서울시 공무원에게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당부했다. 박시장은 7일 새벽 2시까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잇따라 찾아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세월호 참사과정에서 보인 정부의 구조늑장과 부실대응은 박원순시장의 재선을 도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