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신규 아파트, 입주 동시 생활인프라 이용 장점
기존 주택 노후화 신규 아파트 대한 지역 주민 갈증↑
[미디어펜=김병화 기자]공급 가뭄으로 지친 구도심에 선보이는 신규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기존 주택의 노후화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갈증이 컷던 가운데 최신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까지 갖춰 대기 수요가 많다는 평가다.

택지지구의 경우 개발을 시작한 시점부터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프라 시설이 이미 갖춰진 구도심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입주 후 바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구도심 신규 아파트들은 양호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흥건설이 지난달 서울시 영등포구에 선보인 '영등포 중흥S-클래스'의 경우 전체 9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439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2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의 구도심 신규 분양도 상황은 비슷하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3월 인천광역시 내 대표 구도심 부평에서 분양한 '부평 코오롱 하늘채'도 51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472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체 가구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또 대림산업이 지난 2월 대전광역시 서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 1·2단지'는 1순위 청약결과 각각 321대 1과 2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GS건설이 강원도 춘천시에 공급한 '춘천파크자이'도 77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3326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평균 17대 1, 최고 5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 경남 양산시 구도심에 분양 중인 '양산 평산 코아루 2차' 조감도/자료=한국토지신탁


양호한 청약성적에 구도심 신규 아파트 분양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남 양산시 구도심인 평상동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양산 평산 코아루 2차'(405가구)를 분양 중이다. 단지 앞으로는 소하천이 흐르고, 뒷편으로는 천성산 등산로 등이 위치해 배산임수의 입지를 자랑하며, 인근 대운산 휴양림에는 생태숲·항노화 힐링서비스 체험관 등이 조성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쇼핑시설도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인천 남구 학익동 용현·학익7블록 A1에 '힐스테이트 학익'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40층 5개 동, 616가구 규모(73~84㎡, 이하 전용면적)로 조성되며 수인선 인하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내년 개통 예정인 학익역도 도보권이다.

쌍용건설도 오는 8월께 인천 부평구 산곡2-2구역을 재개발한 '인천부평쌍용예가'를 분양 예정이다. 구도심에 공급되는 재개발 단지로 원적산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롯데마트도 멀지 않다. 단지는 811가구 규모(39~119㎡)이며 이 중 42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한 분양대행사 대표는 "구도심은 지역 내 탄탄한 인프라와 대기 수요가 풍부하고, 주변 택지지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구도심에 대한 도시재생사업 등 추가 개발호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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