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넥센 히어로즈)가 또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번에는 부상이 심해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다. 넥센에는 또 하나 대형 악재가 생겼다.

넥센 구단은 2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외야수 이정후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대신 외야수 예진원을 이날 1군으로 콜업했다.

이정후의 부상에 의한 1군 엔트리 제외는 올 시즌 개막 후 벌써 두 번째다. 이번에는 어깨 부상 때문이다.

전날(19일) 두산전에서 이정후는 7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쳤다. 3루까지 욕심낸 이정후는 태그아웃 됐는데, 슬라이딩해 들어가다가 왼쪽 어깨를 다쳤다. 20일 병원 검진 결과 어깨 관절와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에 6주 정도는 걸려 전반기 출전이 힘들어졌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이정후는 앞서 5월 13일 역시 잠실 두산전에서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의 투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아 근육 손상이 있었던 것. 이 부상으로 다음날 1군 등록 말소됐던 이정후는 16일이 지난 5월 30일 1군 복귀했다. 그리고 이번에 또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장기 공백을 갖게 됐다.

지난해 고졸 신인 돌풍을 일으키며 압도적 신인왕에 올랐던 이정후는 이후 부상의 연속이다. 12월말 개인훈련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래도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시즌 개막전부터 정상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종아리 부상에 이어 이번에 어깨 부상까지 당해 거듭된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이정후는 59게임에 출전, 타율 3할3푼2리에 4홈런 27타점 40득점 출루율 4할1리로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었다. 5위권 싸움이 한창인 넥센에게는 확실한 톱타자가 부상 이탈하는 또 하나의  악재로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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