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던 임찬규가 두 경기 연속 극도로 부진한 피칭을 했다. 공교롭게도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선발된 후 이전과 확 달라져 우려스럽다.

임찬규는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오래 던지지 못하고 강판됐다. 3이닝 8피안타(2홈런) 4사사구 8실점(7자책)이 이날 임찬규의 피칭 성적.

연속된 부진이다. 임찬규는 앞선 등판이었던 14일 NC전에서도 2⅔이닝밖에 못 던지고 무려 10실점이나 했다.

   
▲ 사진=LG 트윈스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임찬규다. 그런데 지난 11일 대표선수 명단 발표 이전 개인 4연승을 달리는 등 6경기 연속 패전을 모르며 호투를 이어오던 임찬규가 대표로 선발된 후 2경기에서는 모두 초반 대량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이날 임찬규는 처음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LG가 1회초 채은성의 적시타 등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임찬규는 1회말 3개의 안타를 맞고 2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2회와 3회는 각각 볼넷, 안타를 하나씩만 내주고 잘 넘겼다.

그 사이 LG는 3회초 2득점, 4회초 1득점해 4-2로 재역전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임찬규에게 4회말이 악몽이었다. 선두타자 오선진에 안타를 내준 후 곧바로 하주석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흔들린 임찬규는 연속 사사구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경학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4-5로 다시 역전 점수를 빼앗겼다. 곧이어 이성열에게 좌월 3점포까지 두들겨 맞고 말았다. 순식간에 점수는 4-8로 벌어졌고, 임찬규는 4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6실점한 후 강판됐다. 고우석이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LG는 전날 한화를 꺾고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시즌 처음 2위 자리에 올랐다. 이런 상승세를 '국가대표' 임찬규가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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